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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회색 벽에 걸린 파란 하늘, 그리고…

[에필로그] 회색 벽에 걸린 파란 하늘, 그리고…

[Season 1] 기계치 일러스트레이터의 VR 비행 도전기

[에필로그] 회색 벽에 걸린 파란 하늘, 그리고…

1. 크리에이터 파일럿 카야

며칠 뒤, 내 자취방 풍경은 조금 달라져 있었다. 여전히 좁은 방이고, 책상 위엔 마감해야 할 일러스트들이 쌓여 있었지만, 모니터 위쪽 벽면에는 새로운 액자 하나가 걸려 있었다.

[수료증 / CERTIFICATE OF COMPLETION]

  • 과정: 메타파일럿 기초 비행 (Cessna 152)
  • 성명: 카야 (Kaya)
  • 위 사람은 소정의 비행 훈련 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하였으므로…

나는 믹스 커피를 마시며 뿌듯하게 액자를 바라봤다. 기계치에, 일러스트 외면자였던 내가 불가능한 무언가를 끝까지 해냈다. 저 수료증은 단순한 종이 쪼가리가 아니었다. 내 인생의 **채도(Saturation)**를 높여준 ‘자격 증명’이었다.

2. 새로운 택배 상자

그때, 현관 초인종이 울렸다.

“택배요!”

“어? 시킨 거 없는데?”

문을 열어보니 티타 님이 보낸 상자가 놓여 있었다. 상자 겉면에는 **[Season 2. 준비물]**이라고 투박하게 적혀 있었다. 불길한 예감과 설렘이 동시에 밀려왔다.

상자를 열자, 세스나 훈련 매뉴얼과는 전혀 다른, 거친 느낌의 표지와 새로운 조종간 모듈(손잡이)이 투박한 러더 페달과 함께 들어 있었다. 책 표지에는 굉음을 내며 불을 뿜는 프로펠러 전투기가 그려져 있었다.

<전장이 당신을 초대합니다>

3. 평화는 끝났다

책 사이에 끼워진 쪽지에는 레이 쌤의 글씨가 적혀 있었다.

“카야 님! 기초 떼느라 고생했고요. 이제 평화로운 유람 비행은 끝입니다.” “시즌 2는 제2차 세계대전이에요. 비행만 잘해선 안 돼요. 적의 꼬리를 쫓아 격추해야 살아남습니다. 하하.” “준비되셨죠?
우리가 조종할 다음 비행기는 BF-109 G2입니다.”

나는 액자 속의 ‘평화로운 수료증’을 한번 보고, 상자 속의 ‘살벌한 전투기’ 그림을 번갈아 보았다. 이제 겨우, 세스나로 하늘을 나는 법을 배웠다. 그리고 세계 유적지의 하늘을 여행하려고 했는데… 역사 속의 전장이 나를 기다린다고?

“하필 나를?”

내 입가에 비장한 미소가 번졌다. 나는 티타 님이 보내준 전투기용 조종간 모듈을 꺼내, 내 스틱에 끼워 맞췄다.

철컥-

장전 소리처럼 묵직한 결합음이 방 안에 울렸다. 그리고 러더 페달에 발을 올려 움직여 보았다.

“좋아. 이번엔 격추왕이 돼서 천만 유튜버에 도전해 볼까?”

나는 다시 VR 헤드셋을 썼다. 이번엔 파란 하늘이 아니다. 대공포가 빗발치는 전장의 잿빛 하늘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Season 1 [기초 비행편] 완결(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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