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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수평 비행과 트림 (Straight & Level, Trim)

[5교시] 수평 비행과 트림 (Straight & Level, Trim)

[Season 1] 메타파일럿 아카데미 : 세스나 152 훈련 과정

[Part 2] 선 긋기 연습 (이륙 및 착륙)

[5교시] 수평 비행과 트림 (Straight & Level, Trim)

1. 비행기와의 힘싸움

고도계의 긴 바늘이 1,000피트(약 300m)를 가리켰다.

좋아요. 이제 원하는 높이에 왔으니 평평하게 날아봅시다. 기수를 내려서 지평선과 나란히 맞추세요.

나는 당기고 있던 조종간을 살짝 놓았다. 기수가 내려가며 수평이 맞춰졌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다.

“쌤! 이거 손을 못 놓겠어요! 손만 떼면 비행기가 위로 솟구치거나 아래로 꺼지려고 해요!”

나는 조종간을 꽉 쥔 채 끙끙거렸다. 조금이라도 힘을 빼면 비행기 자세가 흐트러졌다.

“원래 비행이 이렇게 힘든 건가요? 팔 떨어지겠어요.”

하하, 그럴 줄 알았어요. 초보 파일럿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죠. 비행기랑 ‘팔씨름’을 하고 계시네요.”

2. 마법의 바퀴 (Trim Wheel)

자, 비행기랑 화해하는 법을 알려드릴게요. 조종간 아래쪽에 세로로 된 검은색 바퀴(Wheel) 보이죠?

“네. ‘트림(TRIM)’이라고 써진 거요?”

그게 마법의 바퀴입니다. 지금 조종간을 당기고 있어야 수평이 유지되죠? 그럼 그 바퀴를 아래로(Nose Down) 조금씩 굴려보세요.

나는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트림 휠을 아래로 드르륵 굴렸다.

“어? 어라?”

신기한 일이 벌어졌다. 묵직하게 내 손을 밀어내던 조종간의 압력이 점점 사라졌다.

더, 더 굴리세요. 손에 힘을 완전히 빼도 조종간이 그 자리에 있을 때까지.”

3. 손을 놓아도 날아간다

어느 순간, 조종간에서 손을 떼도 비행기가 자석에 이끌린 듯 반듯하게 날아가기 시작했다.

“대박… 손 놨는데 그냥 가요! 자동조종장치 켠 거예요?”

“아니요. 비행기의 균형을 맞춘 겁니다. 이걸 ‘트림을 잡는다’고 해요.”

나는 얼얼한 손목을 털었다.

비행은 힘으로 하는 게 아닙니다. 이렇게 균형(Balance)을 맞춰놓고, 파일럿은 손가락 두 개로 살짝만 건드려주는 거예요. 그래야 주변 풍경도 보고, 여유를 즐길 수 있죠.

창밖을 보니, 그제야 아름다운 구름과 지상의 풍경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와… 진짜 평화롭네요. 이제야 붓을 쥐는 힘을 뺀 것 같아요.”

좋습니다. 여유를 즐기세요. 하지만 너무 즐기진 마세요. 이제 가장 어려운 ‘착륙’이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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