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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프롤로그 : 비밀격납고

프롤로그 : 비밀격납고

쩐의 전장

1. 격납고의 새로운 장난감

<화면: 메타파일럿 베이스캠프 지하 비밀 격납고. 평소 짙은 기름 냄새와 엔진 굉음이 가득해야 할 이곳이 묘하게 고요하다. 격납고 중앙, 거대한 방수포가 씌워진 무언가가 놓여 있다.>

“여러분! 시즌 3까지 무사히 마치고, 다양한 미션과 이벤트 전장(캠페인)에 참여하여 완전한 비행을 즐기게 된 것을 축하합니다.”

레이 쌤이 방수포 앞에 서서 박수를 쳤다. 내 옆에 선 씨걸 교관은 팔짱을 낀 채 여유로운 미소를 짓고 있었다.

“세스나 152로 처음 창공을 겪고, 시즌 2에서는 프로펠러 전투기의 낭만도 맛봤죠. 그리고 지난 시즌 3… 무려 F-16 팰컨으로 초음속 현대 공중전과 폭격까지 마스터했습니다. 그럼 이번 시즌에서 여러분이 탑승할 기체는 과연 무엇일까요?”

내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F-16 다음이면 최신형 스텔스기? 아니면 우주선? 레이 쌤이 씩 웃으며 방수포를 확 걷어냈다.

펄럭-!

“……어?” “……이게 뭡니까, 쌤?”

방수포 아래에 있던 것은 매끈한 티타늄 합금의 기체가 아니었다. 그곳에는 최고급 레이싱 체어와 함께, 쉴 새 없이 붉고 푸른 숫자가 번쩍이는 2개의 모니터가 연결된 컴퓨터 책상이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2. 진짜 전장으로의 초대

“컴퓨터요? 이제 와서 지상 통제소 사무직이라도 하라는 겁니까?”

내가 황당하다는 듯 묻자, 레이 쌤이 모니터 전원을 켰다. 무수한 캔들 차트와 호가창의 숫자들이 맹렬하게 점멸하며 격납고를 밝혔다.

“카야 님. 전투 파일럿에게 가장 필요한 능력이 뭐라고 생각합니까?”

“조종술? 음… 공간 지각 능력? 빠른 반사 신경?”

“그것도 맞지만, 본질은 ‘제한된 정보 속에서 목표와 생존을 위해 내리는 결단력’입니다. 전장의 분위기를 읽고, 레이더에 탐지된 적기의 움직임을 계산해 무장을 발사할지 회피 기동을 할지 결정해야 하죠.”

레이 쌤은 모니터 속에서 쉴 새 없이 변하는 붉은 숫자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이곳은 피 한 방울 흘리지 않지만 세상에서 가장 잔혹한 전장, 바로 ‘주식 시장’입니다. 카야 님은 그동안 가상 영공에서 교범을 준수하고 시스템을 통제하는 훈련을 마쳤습니다. 이제 그 마인드를 이 자본주의 영공에 적용할 때입니다. F-16의 무장 발사 버튼을 누르듯, 당신의 마우스 클릭 한 번에 투자한 자본이 공중 분해되거나 2배로 복제될 겁니다.”

3. 식스뷰 T-600 훈련기에 탑승하라

“그럼 차트와 숫자로 도배된 이 듀얼 모니터가 이번에 탑승할 비행기라는 소리네요?”

씨걸 교관이 모니터 앞 의자에 털썩 주저앉으며 거들었다. “그래. 이 기체의 정식 명칭은 ‘식스뷰(Six-View) T-600 훈련기’다. 식스뷰는 애칭이고.”

“식스뷰라면서 왜 모니터는 2개뿐이죠?” 내가 고개를 갸웃거리자 레이 쌤이 화면을 가리키며 설명을 이었다.

“식스뷰는 모니터 개수가 아닙니다. 이 험난한 전장을 바라보는 파일럿의 6가지 핵심 관점(View)이죠. 전장 상황(시황), 편대 구성(테마), 목표물(종목), 화력(수급), 무장(비중), 그리고 비상 탈출(손절)까지. 이 6가지 관점이 모두 ‘Clear’ 상태인지 확인해야만 그날의 생환을 보장할 수 있습니다. 두 대의 모니터, 즉 ‘글래스 칵핏’에 어떤 계기판을 띄울지는 훈련을 진행하며 차차 브리핑하겠습니다.”

“그럼 T-600은 무슨 뜻이에요? 터미네이터 모델명인가요?”

내가 눈을 깜빡이며 묻자, 레이 쌤이 단호한 목소리로 답했다. “T는 Target(표적), Time(시간), 그리고 Training(훈련)을 의미합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T-600 FCS(사격통제레이더)’가 전장을 스캔하며 가짜 종이비행기들을 거르고 진짜 돈이 몰리는 강력한 대장기(Target)를 찾아 텔레그램 망으로 락온(Lock-on) 해줄 겁니다. 그럼 당신은 가장 완벽한 타이밍(Time)에 무기를 운용하는 실전 훈련(Training)을 수행하는 겁니다.”

“오… 그럼 뒤의 600은요?”

“화력입니다. 이번 훈련에 장착할 총 무장(예수금) 한도는 600만 원입니다. 베테랑 파일럿은 한 번에 모든 탄약을 쏟아붓지 않습니다. 안전한 거리에서 암람(100만 원)으로 간을 보고, 근접거리에서는 사이드와인더(200만 원)로 추적하고, 눈앞에 확실한 표적이 보일 때 기총(300만 원)으로 숨통을 끊는다! 이 1-2-3 교전 규칙으로 화력을 나누어 철저하게 계산된 사격을 해야 합니다.”

나는 침을 꿀꺽 삼켰다. 총알이 날아오진 않지만, 모니터 너머로 느껴지는 살벌한 속도감과 짙은 돈 냄새가 내 전투 본능을 자극하고 있었다.

“자, 카야 님. 식스뷰 T-600의 칵핏에 앉으십시오. 오늘부터 당신은 차트라는 계기를 읽고, 호가창이라는 무장 운용 조종간을 쥔 ‘트레이딩 파일럿’입니다.”

엔진 굉음 대신, 서늘한 시스템 부팅음이 비밀 격납고를 울렸다. 피 튀기는 자본주의 영공에서의 새로운 교전이 막 시작되고 있었다.


[댓글 창]
@Meta_Rookie: 헐 F-16 다음이 듀얼 모니터 HTS ㅋㅋㅋㅋ 반전 미쳤다.
@SkyHigh99: 솔직히 물리적 중력 9G보다 계좌 -30% 찍힐 때 느껴지는 중력이 더 무섭긴 함 ㅠㅠ 그래서 3개월은 1주 2주 3주로 훈련했음.
@Ace_Pilot: T-600 네이밍 폼 미쳤다… Target, Time, Training. 100-200-300 분할 매수. 벌써부터 뇌동매매 치료되는 기분임.
@Seagull_Veteran: 야 카야, 마우스 꽉 잡아라. 레이더 락온 떴다고 함부로 몰빵 치다간 힘들게 깎아 만든 러더 페달 값까지 다 날아간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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