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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 칵핏 만들기 (글래스 칵핏 세팅)
1. 팝업창 지옥에 빠지다
<화면: 메타파일럿 베이스캠프. 카야가 비장한 표정으로 듀얼 모니터 앞의 의자에 앉는다. 마우스를 쥔 손에 힘이 잔뜩 들어가 있다.>
“자, 여러분! 드디어 오늘 T-600 첫 비행입니다. 레이 쌤이 깔아준 프로그램 HTS(Home Trading System)를 실행해 보겠습니다. 더블 클릭. 따딱!”
화면에 로딩 창이 뜨더니, 곧이어 알록달록한 이벤트 팝업과 광고,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작은 창들이 모니터를 빈틈없이 채웠다.
“쌤! 무슨 창이 이렇게 많이 떠요? 계기판이 너무 많아서 밖이 안 보이는데요!” 나는 당황해서 마우스를 이리저리 흔들었다. 뒤에서 지켜보던 레이 쌤이 피식 웃으며 내 마우스 위로 손을 겹쳐 잡았다.
“카야 님. 진정하고 불필요한 광고 창은 다 끄세요. 초보 파일럿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뭔지 압니까? 화면에 이것저것 수십 개를 띄워놓고 정작 생존에 직결된 중요한 신호는 하나도 못 본다는 겁니다. 우리는 딱 2대의 모니터에, 전장 파악과 타격에 필요한 핵심 창들만 깔끔하게 배치할 겁니다. 자, 다 껐죠? 텅 빈 1번 모니터부터 계기판을 세팅해 봅시다.”
2. 모니터 #1 (PFD) : 메인 전장과 방아쇠
<화면: 레이 쌤의 지시에 따라 카야가 메뉴를 하나씩 검색해서 빈 화면에 블록을 맞추듯 배치하기 시작한다.>
“첫 번째 모니터는 PFD(주 비행 계기판)입니다. 전장의 분위기를 읽고, 탐지된 적기와 직접 교전하기 위한 핵심 화면이죠. 최소한 오늘 날씨가 태풍인지 맑음인지 정도는 확인하고 출격해야 하겠죠?”
“오케이, 기상 레이더(시황 창) 배치 완료! 그럼 이 계기판은요?”
“그건 주식 종합 차트입니다. 우리와 마주칠 적기들의 고도와 속도를 보여주죠. 제일 중요한 것은 그 안에서 적의 ‘대장기’를 찾아내는 일입니다.” 나는 레이 쌤의 설명을 들으며 HTS 계기판을 마우스로 이리저리 옮겨보았다.
“쌤, 그러니까 여기서 돈이 엄청나게 몰리는 대장기를 눈으로 찾아내면 되는 거군요?”
“정확합니다. 그리고 확실한 대장기를 찾았다면 쏴야겠죠? 모니터 오른쪽 끝에는 미사일 방아쇠 역할을 할 ‘호가창’을 배치합니다. 왼쪽은 현재 내 무장 상태와 연료를 보여주는 ‘계좌 잔고’ 창입니다. 방아쇠는 항상 6가지 관점(식스뷰)이 모두 Clear 상태일 때만 당겨야 합니다.”
복잡하고 어지러웠던 1번 모니터가 직관적이고 선명한 전투기의 HUD(헤드업 디스플레이)처럼 변했다.
3. 모니터 #2 (TSD) : 윙맨의 조기 경보 시스템과 T-600
<화면: 1번 모니터 세팅을 끝낸 카야가 뿌듯한 표정으로 텅 빈 오른쪽 2번 모니터를 가리킨다.>
“쌤! 1번 모니터만 있어도 충분히 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2번 모니터는 왜 필요한가요? 훈련 중에 유튜브나 틀어놓을까요?” 그때, 뒤에서 커피를 마시던 씨걸 교관이 내 뒤통수를 툭 쳤다.
“카야, 넌 전투 혼자 하냐? 윙맨(Wingman)이 있어야지. 2번 모니터는 TSD(전술 상황판)이자 위협 경보기(RWR) 역할이다. 1번 모니터만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으면, 내 시야 밖에서 낮고 빠르게 움직이는 적 편대를 볼 수 없거든”
레이 쌤이 고개를 끄덕이며 2번 모니터로 마우스를 넘겼다.
“씨걸 교관의 말이 맞습니다. 우리가 전장에서 싸우는 동안, 먼 거리에서 새로운 적기가 나타나면 알려줄 ‘조기경보기 창’들을 2번 모니터에 띄웁니다. 그리고 화면 중앙에는 가장 중요한 통신망인 PC 텔레그램 창을 띄워두세요.”
“텔레그램이요? 메신저를 왜요?”
“이곳으로 ‘T-600 FCS’ 가 브리핑을 쏠 겁니다. 시장의 흙먼지를 뚫고 돈이 몰리는 적기를 시스템이 찾아내어 주기적으로 텔레그램으로 알려줄 겁니다. 그러니까 2번 모니터(전술망)에서 탐지된 적을 1번 모니터(HUD)로 끌고 와서 교전하는 방식이죠.”
“아하! 광역 스캔으로 적을 찾고, 줌 인해서 ‘대장기’인지 식별하는 거군요!”
“그렇죠. 자, 카야 님. 식스뷰 T-600의 글래스 칵핏 세팅이 모두 끝났습니다. 어때요, 이제 전장과 우리의 임무가 좀 눈에 들어옵니까?”
나는 2대의 모니터를 번갈아 보았다. 아까까지만 해도 외계어 같던 수많은 팝업창들이, 이제는 기상 레이더, 무장 버튼, 자동 사격통제레이더(T-600) 통신망으로 명확하게 역할을 나누어 내 눈앞에 정렬되어 있었다. 어지럽던 시야가 밝아지고 마음이 시트처럼 편안해졌다. 책상 위의 마우스를 다시 가볍게 쥐었다.
“완벽해요, 레이 쌤. 조종간 그립감 최고입니다. 당장 출격해서 대장기 편대를 격추하고 싶어요!”
[댓글 창]
@Meta_Rookie: 와, 맨날 HTS 창 세팅하다가 지쳤는데… 세팅된 칵핏 복사해서 그대로 씀 ㄷㄷ
@Radar_King: T-600을 텔레그램 조기경보기(RWR)로 쓰는 거 아이디어 참신하네요 ㅋㅋㅋ 알림 울리면 바로 교전 준비해야 할 듯.
@Seagull_Veteran: 카야, 방아쇠 엉뚱한 데 당기지 마라. 기상 레이더 꼭 확인하고!
@SkyHigh99: 1번은 교전(차트/호가), 2번은 탐지(텔레그램/뉴스)! 메모 완료!! 칵핏 세팅만 봐도 심장 뜁니다 칵핏 세팅만 봐도 심장 뜁니다 빨리 쩐의 전장으로 출격하시죠!!! 🚀
- 프롤로그 : 비밀격납고
- [Chapter 1] 칵핏 만들기 (글래스 칵핏 세팅)
- 제1장. Ground School : 출격 준비
- 제3장. 기본 기동 (Basic Maneuvers): T-600 실전 전술
- 제4장. 비상 절차 (Emergency Procedures): 생존의 법칙




